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(MS)가 리눅스 등 오픈소스와의 협력을 발표한 이후 생태계를 점차 확대시켜나가고 있다. 그 결과 국내에서 애저(Azure) 클라우드 내 운영되는 VM 중 리눅스 기반 VM이 50%가 넘어갔다는 설명이다.
1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광화문 본사에서 ‘마이크로소프트 커넥트’ 행사를 개최하고, MS의 오픈소스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.
MS 측에 의하면 지난 2015년 ‘MS ♥ 리눅스’ 정책이 발표된 이후 애저는 오픈소스 기술을 통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왔다. 이에 현재 애저 클라우드 내에서 동작하는 VM 중 40% 이상이 리눅스 기반 VM이며, 국내에서는 그 비중이 50%를 상회한다.
뿐만 아니라 애저 마켓플레이스 앱 이미지의 80% 이상이 리눅스 기반이며, 이는 애저가 단순한 호환성이 아니라 연속성을 지원해 사용하는 소스를 그대로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.
실제로 애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. 이에 개발자들은 필요에 따라 ‘MySQL’ 및 ‘포스트그레SQL(PostgreSQL)’ 등과 같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(DBMS)을 활용할 수 있다. 더불어 ‘오픈수세(openSUSE)’ 및 레드햇이 후원하는 커뮤니티 기반 오픈소스 운영체제 ‘페도라(fedora)’ 등을 통해 애저 상에서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다.
이외에도 MS는 제품 측면을 넘어 ‘마리아DB 재단’, 오픈소스 서비스형 플랫폼(PaaS)인 ‘클라우드 파운드리(Cloud Foundry)’,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연구공동체 ‘EEA(Enterprise Ethereum Alliance)’ 등과 같은 다양한 기업 및 조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소스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.
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총괄 이사는 “MS는 이제 오픈소스 진영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. 리눅스 OS 커널에 2만 줄의 코드 기여를 했으며, 깃허브(GitHub)에도 6억 줄 이상의 오픈소스 코드 제공했다. 또한 하둡(Hadoop), 에이치베이스(Hbase), 도커(Docker), 노드제이에스(Node.js) 등을 포함하는 400개 이상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”며 “오픈소스는 그동안 MS가 관심 갖지 않았던 분야였지만, 이제는 그 어느 곳보다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. ▲데브옵스 영역 ▲인프라 및 개발 관리 운영 영역 ▲응용 프로그램 영역 ▲앱 프레임워크 및 관련 도구 영역 ▲데이터/미들웨어 영역 ▲인프라 영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향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에코시스템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”고 강조했다.
특히 MS는 오픈소스를 직접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, 오픈소스를 수용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부분들을 내놓기 위해 스스로 변해가고 있으며, 이 같은 개방을 통해 애저의 성장이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.
최주열 이사는 “어떤 서비스, 어떤 제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MS는 개방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포용해 나갈 것”이라고 밝혔다.